우드비 테디 쉐르파 베스트

2023년 10월, 기호와 팀을 이루게 되었다. TOCC라는 퀄리티 양보 없는 브랜드를 운영하던 기호라서, 오히려 그 능력이 우드비에서 빛을 발할 거라 생각했다. 알면서 안하는 것과 모르면서 안하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으니까.

사실 기호는 LL BEAN 빈티지 패딩 베스트를 베이스로 만들고 싶어 했다. 하지만 출시 예정일이 한겨울이라 이너로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원단을 선택하게 되어 디자인을 선회하였다. (기호야 엘엘빈은 올해 FW에 잘 기획해 보자)

그렇게 레퍼런스를 찾던 중 동시에 이거다 싶었던 빈티지 챔피온 플리스 베스트. 지퍼와 밑단에 접밴드를 사용하여 대비를 주고 한쪽에만 지퍼 포켓이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분명 납득할 수 있는 디자인은 아니였다. 어떤 목적을 갖고 워크웨어로 쓰이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디자인은 넥라인과 암홀까지 접밴드를 사용하였고 포켓이 양쪽으로 있었다. 우리는 이 2가지 제품을 베이스로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

남들과 다른 어떤 차별점을 가질 것인가. 어떤 매력으로 소구할 것인가. 우리는 주머니에서 찾게 되었다. 동그란 덱 자켓 주머니를 응용하였는데, 쉐르파라는 포근하고 귀여운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뒷면에 있는 지퍼 포켓은 쓰임은 별로 없겠지만 배색 포인트로 존재감만은 확실했다.

그렇게 테디 쉐르파 베스트를 출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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